'짝' 돌싱특집, 왜 시청률 불패일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7 10: 03

SBS ‘짝’이 ‘돌싱특집’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의 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짝’은 지난 16일 방송을 통해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 집계)를 기록하며 MBC ‘라디오스타’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랐다.
‘짝’의 이 같은 시청률 상승세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돌싱 특집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 같은 역전극은 지난 2011년 ‘짝’ 첫 방송 이후 돌싱 특집이 방송될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매년 돌싱 특집을 마련하는 ‘짝’은 방송 이후 큰 화제와 함께 시청률 상승이라는 선물을 받곤 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왜 이렇게 ‘짝’ 돌싱 특집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이는 16일 방송분을 통해 알 수 있다. ‘짝’은 이날 방송에서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12명의 남녀를 모아 이들이 두 번째 짝을 찾는 모습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건 짝 찾기에 있어 미혼 출연자들 보다 훨씬 적극성을 보이는 ‘돌싱’ 출연자들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진솔함이었다.
출연자들은 자기소개 과정에서 미혼 출연자들의 일명 ‘스펙’ 공개와는 달리 이혼의 원인과 결별 과정, 자녀의 유무 여부 등에 대해 털어놓는다. 이 과정에서 이혼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와 자녀를 홀로 키우며 느낀 어려움을 등을 토로하게 되는데 이때 상대의 이야기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자연스럽게 공감대와 유대감이 형성됐다면, 이후엔 적극적인 어필 과정이 이어진다. 지난 방송에서는 단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여자 5호를 향해 남자 2호와 6호가 애정 공세를 펴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자녀를 입에 올리며 “엄마를 반드시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외면당하다가도 딸의 독려에 기운을 내고 “딸이 아빠를 키웠다”고 의욕을 다지는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건 인생의 실패를 극복하겠다는 출연자들의 진정어린 의지다.
적극적이고 진솔한 면 외에 결혼에 있어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들은 상대의 자녀 유무 여부를 꼼꼼히 따지고, 술버릇, 살림 솜씨 등을 체크하며 결혼생활을 할 때 실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대의 조건에 관심을 보이며 리얼한 짝 찾기에 나섰다.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받아도 자신의 이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여자 5호는 고민 끝에 결국 남자 2호를 외면했다.
‘짝’을 연출하는 남규홍 PD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돌싱특집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출연자들의 인생이나 사연이 아무래도 특수하다 보니 이들의 감정적 호소에 대해 감정이입이 더 잘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 젊은이들이 출연하는 회차 보다 아무래도 희로애락이 많이 보이고, 인생의 다양한 면을 담아서 시청자들이 더 많이 반응하는 것 같다. 또한 그러다 보니 진정성 면에서도 좀 더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sunh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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