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앞둔 ‘보고싶다’, 비극 밀어붙이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17 10: 43

기획의도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시청자의 바람대로 행복한 사랑으로 마무리될 것인가.
애절한 사랑과 끔찍한 복수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던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오늘(17일) 방송되는 21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 드라마는 그동안 열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을 다루며 어지간히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20회는 엄마를 잃은 상처가 사랑하는 여자 이수연(윤은혜 분)에 대한 집착으로 변한 강형준(유승호 분)의 광기가 극에 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형준은 수연이 끝내 정우를 선택하자 총을 구한 후 인생을 포기한 듯한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은 수연이 형준으로 의심되는 누군가에 의해 납치된 후 한정우(박유천 분)가 긴박하게 쫓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며 심상치 않은 결말을 예상하게 했다.
때문에 마지막 회는 그동안 가슴 아픈 사랑을 한 정우와 수연이 형준의 무서운 집착을 끝맺음하고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 형준이 총까지 구한 까닭에 정우의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추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미 알려진대로 이 드라마는 두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과 운명을 담겠다는 것이 기획의도였다. 정우 역의 박유천 역시 드라마 기자간담회에서 슬픈 결말을 예상하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물론 극이 진행될수록 정우와 수연의 안타까운 사랑에 눈물 짓던 시청자들의 바람은 해피엔딩으로 많이 기운 상황. 두 사람의 시리도록 아픈 사랑에 너무도 많은 눈물을 쏟았던 시청자들은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만류하고 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각오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몰아붙일지, 아니면 행복한 결말로 선회할지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최근 OSEN에 “제작진이 당초에는 새드엔딩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결말을 어떻게 그려낼지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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