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발표하는 음원마다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년에 한 번꼴로 발표되다 2011년을 기점으로 한 해에 한 번 발표된 ‘무한도전’ 음원은 대중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6년 연말 영화 ‘러브 액츄얼리' OST인 린든 데이비드 홀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를 디지털 싱글로 발매하며 음원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또한 다음해인 2007년 발표한 ‘하나마나송’가 히트하며 ‘무한도전’ 음원의 상품성을 입증했다.
2007년 여름 방송된 ‘강변북로 가요제’ 특집부터 ‘무한도전’의 본격적인 음원차트 공습이 시작됐다.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하하는 ‘키 작은 꼬마 이야기’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유재석의 ‘삼바의 매력’, 박명수의 ‘아이 러브 유’, 정준하의 ‘마이 웨이(My way)'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로부터 2년 뒤인 2009년 여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특집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박명수, 소녀시대 제시카의 듀엣곡 ‘냉면’이 등장했다. 당시 ‘냉면’은 음원차트에서 2주 연속 2위에 올랐으며 8월 월간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다. 유재석과 타이거JK, 윤미래가 부른 ‘렛츠 댄스(Let's Dance) 역시 8월 차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방송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박명수가 함께한 ‘바람났어’가 ‘냉면’이 세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바람났어’는 7일 연속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소위 ‘음원차트 그래프가 지붕을 뚫은 음원’이 됐다. ‘바람났어’는 결국 2011년 가장 많이 팔린 음원 2위에 오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외에도 이적과 유재석이 호흡을 맞춘 ‘압구정 날라리’도 쟁쟁한 아이돌들을 제치고 차트 1위를 차지한바 있다.
‘무한도전’이 기성 가수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홀로 발표한 음원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2년 방송된 ‘나름가수다’ 특집에서는 지난 2007년 발표된 멤버들의 곡을 재편곡해 발표했다. 정준하의 ‘키 큰 노총각 이야기’가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길의 ‘삼바의 매력’은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6개의 곡이 차트 10위권 내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무한도전’의 음원차트 공습은 2013년에도 여지없이 계속됐다. 멤버인 박명수가 직접 만든 곡이기에 더욱 놀라운 결과였다. 정형돈이 부른 '강북 멋쟁이'는 쟁쟁한 가수들의 신곡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강북 멋쟁이'는 1주일 넘게 정상의 자리에 머물렀고 지난 11일에는 빌보드K팝 싱글 차트에서 5위로 데뷔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 하하의 ‘섹시보이’ 등도 톱 10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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