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 주체로 KT를 최종 승인했다. 가입금은 현재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의 가치에서 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승인했다. KBO는 이번 총회에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 NC를 제외한 각 구단 대표들이 참석해 KT의 10구단 창단을 심의했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2014년 퓨처스리그를 거쳐 2015년부터 1군 리그에 진입하게 된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가입금과 예치금 규모는 2년 전 9구단으로 태어났던 NC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미 200억 원의 야구발전기금을 내놓은 KT는 가입금 30억 원과 예치금 100억 원을 납부한다. 당초 KT라는 그룹의 덩치에 맞게 가입금이 더 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총회의 선택은 비교적 합리적이었다.

가입금 규모는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현 야구회관 건물에서 산출했다. 현 야구회관은 1985년 빙그레가 7구단으로 창단할 당시 가입금 대신 건물과 토지를 기부하면서 생겼다. 현재 가치는 180억 원 정도가 된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총회 참석자들은 이 기준을 참고로 했고 이미 200억 원의 야구발전기금을 약속한 KT를 감안해 가입금은 30억 원 수준에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KT가 가입할 때 공약했던 사안이 있다. 지역 아마야구발전을 위해 200억 원을 더 쓰겠다고 했고 수원구장 증축에도 KT가 일정 부분 기여해야 한다. 독립리그도 창설을 하겠다고 했다”라면서 “KT가 야구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입금은 30일 이내에, 예치금은 90일 이내, 야구발전기금은 1년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 예치금은 2만5000석 규모의 야구장 등 KBO의 요구 조건이 모두 지켜지고 5년 간 야구단을 운영하면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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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