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0구단의 주인공으로 최종 결정됐다. KT의 수장이자 유치전 내내 저돌적인 행보를 보였던 이석채 KT 회장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KT를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주체로 승인했다. KBO는 이번 총회에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 NC를 제외한 각 구단 대표들이 참석해 KT의 10구단 창단을 심의했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총회 뒤 승인서 전달식을 가진 이석채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KT와 수원을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선택해 주신 KBO 구본능 총재님, 선배 구단주들의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입을 뗀 뒤 “사실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혼자 힘으로는 안 됐다. 염태영 수원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경기 지역 출신 국회의원님들, 115만 수원시민과 1200만 경기도민들의 엄청난 후원과 지지가 있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0구단의 멤버로 인정받았다는 것에 대해 기쁘기 앞서 책임감이 커진다. 현재 인프라로 10구단 체제가 무리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다”라면서 “그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재미있고 신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야구 산업이 내수 산업이 아닌 글로벌 산업으로 키울 수 있도록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 연구팀을 발족시켰다. 야구장이 만들어지면 세계 최고인 KT의 ICT 시스템을 접목시킬 것이다”라고 밝힌 이 회장은 함께 경쟁했던 부영-전북에 감사를 표하면서 위로를 전했다. 이 회장은 “분명한 것은 부영-전북이 경쟁에 참여했기 때문에 우리도 더 많은 생각을 했다. 부영-전북이 전체적인 대한민국 야구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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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