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클라우드', 흥행 공통점은 네 가지...'이유 있었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1.17 11: 07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레미제라블'이 각각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할리우드 발 대작 영화와 두 시간 반이 넘어가는 긴 러닝타임을 가졌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더라도 두 영화에는 크게 4가지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1.자유·정의·혁명의 메시지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레미제라블'의 가장 큰 공통점은 영화에 흐르는 공통된 주제의식이다. 두 영화 모두 자유와 정의, 혁명 등의 인류보편적이고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인종과 성별,

나이와 유전자 등의 경계를 사랑으로 뛰어넘어 화해를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수많은 물방울들이 모여 거대한 바다가 된다"라는 대사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하는 '레미제라블'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
#2.소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두 영화는 모두 세계적으로 신뢰도 높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2004년 발간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데이빗 미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레미제라블' 역시 1862년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감동과 재미가 보장된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영화화 당시 큰 기대감을 모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3.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떼주연 캐스팅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레미제라블'은 기본적으로 볼거리가 매우 풍부한 영화다. 그럼에도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무더기로 출연한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클라우드 아틀라스'에는 톰 행크스, 할리 베리, 짐 스터게스, 벤 위쇼 , 휴 그랜트, 수잔 서랜든, 휴고 위빙과 더불어 국내 연기파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평균 1인 2역 이상의 역할을 맡아 눈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분장으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다. '레미제라블'에는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특유의 존재감 있는 연기력에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하며 명작을 완성했다. 두 작품 모두 할리우드와 충무의 떼주연 캐스팅 유행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4.귀와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은 아름다운 음악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영화로 옮겨온 작품이라 이미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래로 유명하다. 앤 해서웨이나 휴 잭맨의 독창부분은 이미 많은 네티즌 사이에서 회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극 중 천재 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벤 위쇼 분)가 작곡한 것으로 등장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는 톰 티크베어 감독이 직접 작곡한 OST다.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인 이 곡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하게 편곡돼 흐른다.
두 영화 모두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공유하고 있는 공통점들 역시 눈길을 끈다. 흥미있는 요소로 가득한 두 영화가 관객들의 오랜 사랑 속에 장기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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