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이젠 모창가수와도 TV 노래 대결 '살 떨린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1.17 11: 07

‘나는 가수다’ 보다 가수들의 더욱 긴장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JTBC ‘숨은 가수 찾기-히든싱어’(이하 히든싱어)다.
‘나는 가수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같이 가수들이 서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포맷이다. 그러나 ‘히든싱어’는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는 달리 가수와 일반인들이 모창대결일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보는 재미가 꽤 쏠쏠,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JTBC에서 개국 1주년 특집으로 2회만 준비한 프로그램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제작을 결정해 오는 3월 중순부터 10~12회 방송될 예정이다.

‘히든 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쇼다. 총 다섯 명이 블라인드 된 상태에서 열창, 진짜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진짜 가수가 모창 도플갱어들과의 대결을 펼친다.
최종 우승을 걸고 모창 도전자에게는 상금과 명예가, 진짜 가수에게는 오리지널 가수로서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매 라운드마다 진짜 가수와 모창 가수들이 출연한 가수의 노래를 한 소절씩 부르고 패널들과 100명의 판정단은 진짜 가수 같지 않은 사람에게 투표해 탈락시킨다. 한 사람이 노래 전체를 부르는 게 아니라 한 소절씩 부르기 때문에 진짜 가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첫 회 출연가수로 출연한 박정현은 “설마 내가 나라고 인정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창 가수들은 박정현 특유의 창법으로 완벽하게 노래를 부르며 패널들과 판정단들을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
박정현을 포함, 모창 가수들이 블라인드 뒤에서 박정현의 노래를 한 소절씩 부른 후 작곡가 유영석과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 가수 솔비 등 패널들이 “박정현 찾기가 더 어렵다”, “박정현이 없는 것 같다”며 헷갈려 했다.
이에 패널들과 판정단이 ‘가장 박정현 같지 않은 사람’으로 꼽은 사람들 중 박정현이 포함, 박정현은 판정단에게 가짜로 지목되는 굴욕을 당했다. 2회 출연자 가수 김경호도 마찬가지였다.
‘히든싱어’의 조승욱 PD는 OSEN에 “가수들이 본인이 전세계에서 유일한 목소리인데 1, 2라운드 지나면 긴장을 하더라. 노래 전곡을 불렀으면 누가 진짜 가수인지 알 텐데 노래를 나눠 부르니 헷갈려 한다”며 “시청자들은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히든싱어’는 보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만 듣고 오리지널 가수를 찾아내는 것이 재미로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JTBC ‘히든싱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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