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보이스톡 '페이스북 메신저앱', 미국 통신사들 대응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17 11: 47

‘미국 통신사들은 가만 있을까?’ 페이스북이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미국 통신사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국 통신사들도 가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16일 미국 온라인 IT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지난 5일 출시한 무료 음성 통화 어플의 캐나다 일부 지역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북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은 페이스북의 친구와 음성 메시지, VoIP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시간 단위 요금 시스템이 아닌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는 Wi-Fi 뿐만 아니라 3G와 4G에서도 이용 할 수 있고, 기존의 스카이프, 옙(Yep) 등의 경쟁자들과 품질의 차이가 없어 업계는 이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무표 통화 어플리케이션의 성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통신사들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한차례 뜨겁게 이슈가 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어플리케이션에서 ‘보이스톡’ 기능을 지원해 이통3사가 거세게 반발하고 일어섰던 사례가 있다. 
미국에서도 AT&T, Verzion 등의 거대 통신사들이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VoIP에서는 스카이프, 옙으로, 문자메시지 서비스에서는 아이메시지, 블랙베리 메신저, G챗 등으로 이용자들이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0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문자메시지에 이어 무료 음성 통화 시장에까지 뛰어들면 통신사들의 수익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 명백하다. 파퓰러 사이언스는 “통신사들이 앞으로 기존의 요금제를 지속할 이유가 없다”며 “콤캐스트(Comcast)나 타임워너(Time Warner)처럼 인터넷 요금제를 운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무료 통화는 현재는 iOS 4.3 이상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에서 이용 가능하며 안드로이드와 윈도우8 OS 기반 기기는 아직 언급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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