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이 소속사 분쟁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강지환은 17일 마포구 서교동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소속사 분쟁 관련 기사가 났을 때 심적으로 많이 답답했다. 하지만 내 말 한 마디가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입장을 밝히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 개인적인 일로 이 자리에 섰으면 좋았겠지만, ‘돈의 화신’에 출연하게 됐고 타이틀을 맡은 주인공으로 내 개인적인 일로 작품이나 팀들에 해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싶었다”고 자리를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가) 내 취지와는 다르게 (이야기가)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작사와 SBS, 제작진이 내 일에 대해 사전에 다 알고 있었던 분들이고, 그 부분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나를 작품에 합류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났다. 내 심정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강지환은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문제로 지난해 10월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에스플러스 측은 강지환이 전속계약 기간 중 연예활동을 변호사를 통해 하라고 통보했다며 이는 사실상 계약 해지를 의미한다며 관련 사안을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위원회에 상정하고, 법원에는 이에 대한 내용증명서를 제출하며 법적 다툼에 돌입했다. 당초 에스플러스와 강지환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당시 강지환 측은 "강지환이 법무법인과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에스플러스와 전속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에스플러스와 보다 원만한 법률관계를 형성하기 위함이지 전속계약을 해지하거나 기간 만료 전에 중단하기 위함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후 SBS는 지난 4일 강지환의 ‘돈의 화신’ 출연을 공식 발표했다. 강지환이 '돈의 화신'에서 맡은 역할은 어릴 적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사채업자의 돈으로 대한민국 검사의 지위에 오르는 이차돈 역이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