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이 막강 팬덤을 예고하며 2013년 상반기 기대작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개봉 전부터 이 영화가 기록할 흥행 역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베를린'은 지난 해 120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처럼 감독의 마니아팬들이 상당하고 여기에 티켓 파워를 지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주먹이 운다', '짝패', '부당거래' 등을 만들어 액션 영화에 탁월한 감각이 있음을 보여온 류승완 감독에게 이 작품은 제작비 100억원이 넘는 첫 블록버스터. 류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이기에 그의 팬들은 남다른 기대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배우들의 진용 역시 팬덤을 갖추고 있다. 주인공인 하정우는 지난 해 충무로 신드롬의 주역이며 한석규는 지난 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해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전지현은 '도둑들'로 성공적은 국내 스크린 컴백을 알리며 주가를 높였고, 류승범은 영화 '용의자 X'로 살 떨리는 연기력의 소유자임을 다시한 번 인정받았다.
영화는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려내 배우들의 강한 시너지 효과를 예감케 한다.
메인 예고편은 하루 만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0만 넘는 조회수로 최기록을 세웠고, 영화사 측에서 진행하는 각종 이벤트들도 열기를 실감케 한다. 실제로 최근 공식 페이스북를 통해 개최한 베를린 요원 이벤트에 네티즌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과 팬심도 어느 영화보다 뜨거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만큼 상영관 역시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뚜껑을 열어 봐야 할 테지만 이 같은 열기라면 흥행 역시 기대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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