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배신·복수..안방 드라마가 죄다 심각하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01.17 18: 04

울고불고 배신하고 복수하고 죽고...
요즘 안방극장이 잿빛이다. 한창 방송 중인 인기 드라마들 중 상당수가 처절한 멜로거나 뼈아픈 가족사, 복수 스토리 등을 다루며 시청자들마저 숨죽이게 만들고 있다. 더듬어보면 지난 해 중반부터 방송 3사 라인업에서는 상큼 발랄 로맨틱 코미디다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보다는 애절하거나 처절한 남녀 간의 사랑, 어두운 가족사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드라마들이 주로 눈에 띈다.
특히 지난 가을 처절 멜로의 진수를 보여준 KBS 드라마 '착한 남자'의 여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안방극장에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이 선을 보였다. '야왕'은 '착한 남자'에 이은 격정 멜로다. 운명처럼 사랑한 두 남녀가 배신으로 인해 다른 길을 걷게 되고 훗날 복수로 맞선다는 스토리는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권상우, 수애, 정윤호 등이 출연한다.

그런가 하면 오늘(17일) 종영하는 MBC 수목드라마 '보고 싶다' 역시 진한 멜로 베이스에 범인을 따라가는 미스터리 코드를 가미하면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이 세 남녀의 엇갈린 로맨스와 지독한 운명의 줄다리기가 보는 내내 가슴을 뛰게 했다는 평.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역시 한창 예민한 전개를 펼치며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서영이(이보영 분)가 부친 삼재(천호진 분)를 등지고 우재(이상윤 분)와 결혼한 사실이 발각돼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우재의 동생 성재(이정신 분)의 출생 비밀까지 드러나 온 가족이 혼란에 빠지는 등 분노와 눈물을 자극하는 상황들이 줄을 잇는다.
SBS '청담동 앨리스'나 '내 사랑 나비부인'도 일부 코믹한 코드들을 안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욕망에 눈먼 이들의 인생을 통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 '청담동 앨리스'는 세경(문근영 분)의 청담동 입성 과정에 온갖 난관을 더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고 특히, 장 띠엘 샤(박시후 분)와의 로맨스 역시 위태로워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2월 찾아올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조인성과 송혜교의 처절 멜로를 그려낼 예정. 위태로운 겜블러와 시각장애를 지닌 상속녀의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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