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더블더블' 동부, 3위 전자랜드 꺾고 2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17 20: 57

공동 8위 원주 동부가 3위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원주 동부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6-7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부의 이승준은 14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리차드 로비(15점)와 줄리안 센슬리(12점), 박지현(11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원정팀 동부의 기세가 매서웠다. 이승준-로비의 3점포에 이어 로비의 꾸준한 득점으로 12-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동부는 결국 1쿼터르 23-18로 앞선 채 마감했다.
2쿼터가 시작되자 전자랜드는 정병국과 주태수의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거는 듯했지만 동부가 곧바로 박지현과 센슬리의 3점포를 묶어 31-22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센슬리-이광재-이승준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는 박지현과 이광재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43-26으로 점수를 벌렸고, 결국 49-30으로 리드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전자랜드는 후반들어 빠른 속도로 동부를 추격했다. 정병국-이현민의 연속 외곽포와 문태종과 주태수의 골밑 득점을 더해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 46-53으로 따라붙었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태종의 페이더웨이와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52-56으로 턱밑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살얼음 승부서 양팀 벤치는 한 차례씩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흐름은 동부로 넘어갔다. 팀파울에 걸린 전자랜드의 반칙을 유도한 동부는 적중 높은 자유투 성공률로 63-55로 리드하며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려는 동부와 역전을 꿈꾸는 전자랜드가 점수를 주고 받으며 시소 게임을 펼쳤다. 동부가 종료 4분을 남기고 70-6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종료 2분을 남기고 문태종이 미들슛을 성공시킨 뒤 주태수와 정병국의 연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1분을 남기고 69-70으로 뒤쫓았다.
하지만 동부가 결국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센슬리가 3점포를 적중시킨 뒤 포웰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이광재의 자유투 1구로 74-71로 리드했다.
연장전에 돌입하기 위해서 3점이 필요했던 전자랜드는 종료 13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문태종이 3점슛을 던졌지만 림에 맞고 나오며 패배를 시인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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