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쓴 맛' 김종민, "김학민 살아난 게 그나마 위안"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17 21: 26

신영철 감독에 이어 새롭게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은 김종민 감독대행이 데뷔전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이날 김학민을 라이트로 옮기고 마틴을 레프트로 돌리며 포지션 변화를 준 김 감독대행은 비록 졌지만 "김학민이 공격적으로 살아난 것 같다"며 위안을 삼았다.
대한항공은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0-3(24-26, 16-25, 25-27)로 패했다. 대한항공은 1, 3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는 삼성화재의 것이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대행은 "전체적으로 서브리시브가 많이 흔들리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고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힘든 경기를 했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김학민과 마틴의 포지션을 바꾼 가운데 김학민이 공격적으로 살아났다"고 평가하며 이 시스템을 계속해서 적용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둘의 포지션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마틴과 김학민 중 둘 중 하나는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틴도 그렇고 학민이도 그렇고, 3라운드까지 큰 역할을 못했다. 그래서 바꿨는데 김학민은 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영철 감독에 이어 프로팀의 사령탑으로 첫 도전에 나서게 된 그는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을 선수들과 함께 남은 시즌을 잘 치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문 감독대행은 "(신영철 감독이 떠난 뒤) 선수들이 많이 동요를 했다. 3일 정도는 무척 힘들었다. 특히 가장 많이 흔들린 게 (김)학민이었다. 선수들과 술도 한 잔씩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추스렸다. 지금은 선수들이랑 합심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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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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