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준이 차태현을 위해 술과 여자에 빠진 척 반전 연기를 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전우치’ 18화에서는 조선의 왕 이거(안용준 분)는 전우치(이치/ 차태현 분)와 심하게 다툰 후 상심에 빠져 연일 술과 여자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소칠(이재용 분)은 대전 내관으로부터 급히 대전으로 들라는 전갈을 받은 후 대전으로 갔더니 왕은 궁녀들과 한데 어울려 연회를 벌이고 있었다. 이를 보고 기겁한 소칠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왕은 도리어 “와서 술 한잔 하라”고 웃었다.

이를 보고 소칠은 왕을 크게 걱정하며 만류 했고 왕은 계속 술을 권하더니 “이정도면 취한 것 같냐”며 “궐내에는 모두 좌상이 눈이 있어 이런 식으로 속일 수밖에 없었다. 그간 전우치를 너무 많이 의지했다. 이제 뜻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싶으니 귀양 간 선비들을 모아오라”고 명령했다.
이를 알리 없는 좌상 일파는 왕이 연일 연회를 열며 주색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오용(김병세 분)은 끝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강림(이희준 분)에게 일러 왕의 뒤를 은밀히 밟으라고 명했다.
이후 은우(주연 분)는 이치와 봉구(성동일 분)를 만나 은밀히 취월루로 가기를 권했고 이치와 봉구는 평복을 갖춘 왕과 함께 취월루로 향했다. 왕이 기방에 들락 거리는데 기겁한 이치는 왕을 만류하려 들지만 소칠은 “첫 닭이 울기 전에 다시 오라” 명하며 홀연히 취월루로 들어갔다.
하지만 사실 취월루 안에 있는 이들은 기생들이 아니라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선비들이었고 왕은 그들에게 “술을 마시러 온 척 하라”고 명하며 끝까지 모두를 속이는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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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