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50만명 이상이다.
2013년 역사적인 1군 데뷔를 갖는 NC가 총 관중 50만명 이상을 목표치로 잡았다. NC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평균 관중 8400명에 총 관중 50만명 이상을 목표 관중으로 설정했다. 홈 관중 50만명은 신생팀으로서 매우 파격적인 목표치이지만 NC는 통합창원시민들의 뼛속까지 파고들어 첫 해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NC 마케팅팀 관계자는 "올해 리모델링될 마산구장의 전체 좌석수가 1만4000석 정도 된다. 점유율 60%를 목표로 평균 관중 8400명을 목표로 잡았다. 시즌 전체 홈 관중은 5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원마산구장에서 총 64경기를 치르는 NC는 산술적으로 53만7600명에 도전한다. 평균 관중 8400명은 지난해 기준으로 지방구단 중 삼성(8255명)-한화(7758명)-KIA(7492명)를 능가하는 수치.

신생팀이 첫 해부터 흥행 가도를 달리기란 대단히 어렵다. 지난 1986년 7구단으로 창단한 빙그레는 첫 해 평균 3677명, 총 19만8577명의 홈 관중을 동원했으나 7개팀 중 6위였다. 8구단 쌍방울도 1군 데뷔 첫 해였던 1991년 평균 2550명, 총 16만662명을 동원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빙그레는 OB의 그늘을 벗기가 쉽지 않았고, 쌍방울은 같은 호남 해태의 절대적인 인기 벽에 가렸다.
2000년 창단해 인천에 터를 잡은 SK는 더욱 심했다. 평균 1281명, 총 8만4563명으로 관중동원 7위에 그쳤다. 2008년 서울을 연고지 삼아 등장한 넥센도 평균 4096명, 총 25만8077명으로 최하위. SK는 인천 야구의 적자로 인정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넥센도 서울이라는 큰 시장성에도 창단 첫 해에는 관중동원에서 참패했다. 그만큼 신생팀이 흥행에 성공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NC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창원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NC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애프터 스쿨을 진행했고, 가족 단위 행사도 많이 펼쳤다. 학교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어린 팬들과 가족 중심의 팬들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지난해 2군 경기에만 총 12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 올해는 20~30대 청년과 직장인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관건은 기존 경남 야구팬들로 하여금 '롯데 색깔'을 얼마나 지우느냐에 달려있다. 하지만 NC 관계자는 "롯데 색깔이 강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외부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야구 열기가 높지만, 직접 프로야구를 접하신 분이 별로 없었다. 롯데 색깔을 떠나 창원시민만의 구단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다양한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는 현재 시즌 티켓이 270여장이 팔려나갔고 약 2억1000만원의 판매수익도 올렸다. NC 관계자는 "팬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여러 가격대의 티켓을 준비하고 있다. 홈팀 뿐만 아니라 원정팀 팬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나성범과 이재학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의 활약과 미디어의 관심이 모아진다면 50만명 목표 관중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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