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체제 선수수급, 외국인 확대 가능성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8 06: 08

10구단 체제와 함께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에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본프로야구처럼 무제한 보유는 어려운 분위기다. 
9구단 NC에 이어 10구단 KT의 가입으로 가장 큰 관심은 선수수급으로 옮겨지고 있다. 가장 확실하고 즉각적인 선수수급의 방법으로는 외국인선수 보유 확대가 있다. 프로야구는 2001~2002년 잠깐 3명 보유 2명 출전을 유지했지만 그외의 시즌은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10구단 체제에서 외국인선수 보유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고 있다. 
올해도 신생팀 NC가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신생팀 혜택을 누릴 뿐 기존 8개팀은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제도 유지된다. 당초 올해부터 기존 8개팀이 3명 보유 2명 출전, NC가 4명 보유 3명 출전으로 확대될 계획이었지만 구단들의 시기상조론으로 미뤄진 바 있다. 하지만 10구단 체제에서는 3명 보유 2명 출전을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의 기본 골자로 하게 될 전망이다. 

KBO 핵심 관계자는 "당초 올해부터 외국인선수 보유 확대 논의했지만 구단들이 수요 공급에 따른 비용 문제로 시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10구단이 생기게 된 만큼 다시 외국인선수 보유 문제를 놓고 논의하게 될 것이다. 선수협에서도 융통성있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논의하는데 문제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도 "외국인선수들이 추가된다는 것이 국내선수들에게는 굉장히 민감한 일임에는 맞지만, 이제는 기량으로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9구단 출범 당시 선수협은 확대를 반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구단들이 외국인 쿼터를 다시 줄였다"고 설명했다. 
10구단 체제에서 필연적으로 불거질 선수난과 그에 따른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FA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도 외국인선수 확대로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구단들이 외국인 보유 확대에 조심스러운 건 비용 문제 때문이다. 구단들은 "기량 미달과 부상으로 외국인선수를 바꿀 때마다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유 제한이 폐지되면 비용이 더욱 많이 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KBO 관계자도 "일본처럼 보유수를 무제한으로 하는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국프로야구 사정상 시스템을 무제한으로 풀면 많은 시간과 고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국내선수들의 출전 보장의 기회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선수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과정이지만, 일본처럼 획기적인 확대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다수 구단들이 공통적으로 의견일치하는 부분이다. 
대신 1군에 출전하지 않는 '육성형' 외국인선수를 싼값에 키우는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을 하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외국인 보유 확대를 기본적인 틀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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