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의 박유천, 윤은혜가 스태프들을 위해 4박 5일 간의 해외여행 선물을 준비하면서 ‘통큰 한턱’으로 작품 사랑을 과시하는 스타들의 행동들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유천, 윤은혜처럼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타들의 한턱은 주로 먹거나 입는 두 가지 형태로 정리된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 야외 촬영까지 겹치면 안 그래도 열악한 드라마 스케줄에 스태프들의 신경은 날카로워지기 마련. 스타들은 가장 소비가 빠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밥차, 간식 또는 운동화, 패딩 점퍼 같은 제품을 선호한다.
이보영은 자신이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내딸 서영이’ 스태프를 위해 운동화 130켤레를 선물했다. 금액만 2000만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보영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접 최신 상품으로 골랐으며 구입까지 직접했다”고 밝혔다.

하지원도 MBC 드라마 ‘더킹 투하츠’ 출연 당시 스태프들에게 사비로 운동화를 선물했다. 그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의 운동화 1000여만 원 어치를 구입했다.
유진은 MC로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MBC ‘위대한 탄생3’ 참가자들을 위해 역시 운동화를 구입했다. 유진의 소속사 측은 "저스틴 비버 등 이 신발을 후원 받았던 가수들이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듯이 멘티들에게도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진이 직접 사비를 들여 구입했다"고 전했다.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 출연 중인 배우 박시후는 현장에 100인 분 상당의 스낵카를 제공했다. 배우 김지훈도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 고가의 카스테라를 특별 주문해 현장에 공수했으며 장동건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출연 당시 강원도 양양에서 촬영을 마친 후 200여 명의 스태프들에게 한우 회식을 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의 염정아도 고생한 스태프, 동료 배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세트장으로 100인 분 상당의 출장 뷔페를 준비했다. 김재원도 MBC 드라마 ‘메이퀸’ 출연 당시 삼겹살 파티를 준비하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도모하는데 일조했다.
이 같은 한턱 행진은 극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는 주인공들이 팀워크 강화를 위해 선택하는 것이 보통. 한 연예 관계자는 “대부분이 자발적이고 또 스태프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 이루어진다”면서도 “한턱이 당연시 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히 치러야 하는 행사가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그래도 한 번의 이벤트로 현장 분위기가 좋아진다면 만족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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