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의 지난해 기록을 합치면 총 86승, 145세이브, 267홈런, 953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이 나온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미국 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섰다.
조 토리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18일(한국시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R.A 디키(토론토)를 비롯한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선발진에는 지난해 20승을 거둔 디키 외에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데릭 홀랜드(텍사스), 크리스 메들렌(애틀랜타)이 포함됐다. 구원투수로는 지난해 42세이브의 주인공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란타)이 예상대로 합류했고 39세이브를 올린 크리스 페레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수준급 선수들이 뒤를 받친다.
타선은 1루에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2루에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유격수에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3루에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가 포진한다. 외야에는 지난해 41홈런, 112타점을 기록한 라이언 브론(밀워키)을 필두로 애덤 존스(볼티모어), 잔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등 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포수 마스크는 조 마우어(미네소타)가 쓴다. 13명 타자들의 지난해 합계 성적은 무려 267홈런과 953타점이다.

이 중 2009년 제2회 당시 뛰었던 선수는 롤린스, 빅토리노, 브론까지 총 세 명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얼굴이 바뀌었다. 남은 한 자리는 선발투수로 메울 가능성이 높다. 베테랑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가 고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의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고의 멤버 구성은 아니지만 가용할 수 있는 인원 중에서는 최대치를 뽑아냈다는 것이 현지의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은 오는 3월 8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첫 경기를 가지고 이후 이탈리아(9일), 캐나다(10일)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 제3회 WBC 미국 대표팀 명단
투수 : R.A 디키(토론토),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데릭 홀랜드(텍사스), 크리스 메들렌(애틀란타),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 히스 벨(애리조나), 크리스 페레스(클리블랜드), 비니 페스타노(클리블랜드), 루크 그레거슨(샌디에이고), 글렌 퍼킨스(미네소타), 스티브 키섹(마이애미), 제레미 아펠트(샌프란시스코), 팀 콜린스(캔자스시티), 미첼 보그스(세인트루이스)
포수 : 조 마우어(미네소타),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 J.P 아렌시비아(토론토)
내야수 :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 윌리 브롬퀴스트(애리조나)
외야수 : 라이언 브론(밀워키), 아담 존스(볼티모어), 잔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셰인 빅토리노(보스턴),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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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A 디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