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노숙자' 베베가 말하는 퍼거슨의 '믿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18 02: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를 떠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베베(23, 리오 아베)가 자신에 대한 '은사'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믿음을 설명했다.
베베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실린 인터뷰서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나라고 했다"며 "내가 다시 맨유로 돌아왔을 때는 더 훌륭한 선수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퍼거슨 감독이 아직 자신에게 신뢰를 나타내고 있음을 설명했다.
베베는 지난 2010년 여름 당시 740만 파운드(약 13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맨유에 입단했다. 노숙자 출신이었던 베베는 일순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출전 자체가 난망했던 베베는 지난 2011년 6월 터키의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나며 탈출구를 모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상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베베는 2012년 12월 리오 아베(포르투갈)로 또 다시 임대를 떠났다.
절치부심했다. 지난 9일 마리티모와 타카 다 리가 3라운드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서 후반 24분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베베의 활약에 힘입은 리오 아베는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을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퍼거슨 감독의 믿음 아래 성장통을 겪고 있는 베베가 맨유로 돌아와 은사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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