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들도 한때는 '요정'이었는데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18 10: 25

가수 출신 연기자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가수 출신 연기자’ 안에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작품 속 이들은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종영한 MBC 수목 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의 윤은혜는 박유천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 버렸다. 특히 극 초반,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두 명이 전면에 나서면서 불거졌던 우려를 말끔하게 없앴다.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윤은혜는 극중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에 오열하는 등 매회 감정 소모가 많은 대본에 끊임없이 등장한 눈물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윤은혜는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에서 보여줬던 통통 튀는 트렌디한 매력으로 사랑받았지만, ‘보고싶다’를 통해 정통 멜로 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또 시청률 40%를 웃돌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에 출연하고 있는 강미경 역 박정아는 박해진 최윤영과의 삼각 러브라인을 만들며 이상윤 이보영 커플과 함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걸그룹 주얼리 출신으로 무대 위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정아는 그 동안 ‘검사 프린세스’, ‘웃어라 동해야’, ‘당신뿐이야’ 등 작품에서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을 주로 선보였지만, ‘내 딸 서영이’에서는 꾸미지 않은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해 털털하고 씩씩하지만 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강미경을 소화, 다양한 색을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로 손색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월화 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연출 이민홍)의 정인재 역 장나라도 가수 출신 배우로서 ‘명랑소녀 성공기’, ‘내 사랑 팥쥐’, ‘동안미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률 보증 수표로 인정받고 있다.
또 ‘학교2013’까지 이어지는 인기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장나라는 시청률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며 중국에서도 ‘댜오만 공주’를 시작으로 ‘띠아오만 어의’, ‘경마장’ 등의 작품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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