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현정 디렉터, MBC '보고싶다' 윤은혜 스타일링 Top 10 선정
MBC 드라마 '보고싶다' 속 윤은혜 스타일링이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이슈다. 극중 윤은혜는 과한 듯하면서도 세련되고, 로맨틱하면서도 시크한 패션 디자이너 '조이' 캐릭터와 잘 맞는 의상 및 메이크업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스타일 '겟잇뷰티'의 최초 기획자이자 뷰티 디렉터인 피현정 브레인파이 대표가 '조이 스타일' 톱 10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역시 '윤은혜 립스틱'


‘조이 스타일’의 시작은 역시 윤은혜 립스틱. 예상대로 피 대표 역시 립스틱을 1위로 뽑았다. 윤은혜의 립스틱이 화제가 되면서, 최근 핫핑크 컬러의 립스틱이라면 너도 나도 ‘윤은혜 립스틱’ 이라는 이름을 달고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기 바빴다.
피 대표는 “윤은혜 립스틱이 뜰 수 있었던 이유는, 김남주와 고현정 메이크업으로 이미 유명한 ‘동그라미 법칙’에 있다”고 평했다. 아이라인은 길게 빼지 않되 얇고 동그랗게만 그리고, 입술에 동그라미 모양으로 립스틱을 바르면서 립을 최대한 강조하는 방식이다.
2위는 바로 시스루 뱅헤어. 피 대표는 윤은혜의 헤어스타일에서도 피현정의 ‘동그라미 법칙’이 적용된다고 봤다. 앞머리 숱을 적게 잡아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양쪽은 무겁게 떨어뜨려 옆 광대를 가려주면서, 얼굴을 작고 동그랗게 보이게끔 착시 효과를 주는 것이 비법이다.
피 대표는 “앞머리와 옆머리 부분 역시 동그란 모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헤어 드라이어 등으로 볼륨을 살려주면 더 쉽게 윤은혜의 시스루 뱅을 연출할 수 있다”고 팁을 덧붙였다.
3위는 말 그대로 입었다 하면 '완판'을 기록한 윤은혜의 코트. 원색의 오버사이즈 코트는 포인트룩으로 훌륭했고, 코트 하나만으로도 화사해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4위는 윤은혜의 내추럴한 피부 톤. 1993년생 상대 배우와 견주어도 전혀 굴욕 없는 윤은혜의 피부는 몇 년 전부터 대세인 내추럴 메이크업 트렌드와 맞물리며 4위에 올랐다.
5위는 윤은혜의 독특한 네일 컬러. 특히 레드, 블루 톤의 강렬한 컬러를 프렌치 네일로 손톱 끝에만 바른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는데, 피 대표는 "같은 프렌치 네일이라도 일반적으로 동그랗게 바르는 것이 아니라, 아치형으로 뾰족하게 발라 윤은혜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6위~10위, 어깨부터 분위기까지

피 대표는 겉옷을 ‘입는다’는 표현보다 어깨에 ‘걸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윤은혜의 스타일을 '어깨 코디'라는 이름과 함께 6위로 뽑았다.특히 꽃무늬 원피스와 함께 매치하며, 어깨에 살짝 걸치기만 했던 민트색 가디건이 눈기를 끌었다. 살짝 걸치기만 했는데, 보호 본능 자극은 물론, 더욱 스타일리쉬한 룩을 했다.
7위는 '어른 니트'다. 윤은혜는 디자이너답게 올드한 프린트의 니트를 센스있게 코디했다. 젊은 층이 소화하기에 어려울 수 있는 니트를 ‘조이 스타일’로 새롭게 연출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일링을 소화해 냈다.
8위와 9위는 윤은혜의 목걸이, 반지, 주얼리 스타일링이다. 단조로운 니트나 블라우스에는 볼드하고 빈티지스러운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니트와 대비되는 컬러의 볼드한 목걸이를 매치하기도 하고, 길이감과 디자인이 서로 다른 목걸이를 레이어드 하면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또한 목걸이만큼이나 유행했던 것이 반지, 너클링이다. 손가락 중간중간 관절 부근에 끼워넣는 반지라해서 관절반지라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 10위는 나이를 알 수 없는 외모, 즉 조이만의 '분위기'였다. 동안 같으면서도, 그 나이를 알 수 없는 묘한 신비감이다. 이런 윤은혜만의 페이스가 이번 드라마의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졌다. "사연 있을 것 같고, 비밀을 숨기고 있을 것만 같은 ‘조이’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는 것이 피 대표의 평가다.
피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립스틱 하나를 발라도, 20대는 물론 40대 루비족까지도 윤은혜의 핑크 립스틱에 열광했고, 니트 하나를 입어도 새롭게 연출하면서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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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