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손연재, 다시 날아오르기 위한 '담금질' 시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8 15: 22

2012년은 양학선(21, 한국체대)과 손연재(19, 연세대)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계의 역사를 바꾼 두 스타의 활약은 지난 한 해를 눈부시게 수놓았다.
남자 기계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도마의 신' 양학선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운동에 매진,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 난이도 기술인 '양학선'을 선보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감동 드라마였다.
일약 스타가 된 양학선은 올림픽 이후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각종 시상식은 물론 광고, 행사에 쉴 새 없이 불려다녔다. 유명세의 일환이었지만 그러면서도 지난 해 11월 스위스컵과 지난 달 도요타컵 초청대회에서도 도마 1위에 등극, 세계 1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

양학선 측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 휴식의 시간을 갖지 못해 지쳐있었다. 하지만 24일부터 입촌일(6일) 전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귀띔했다. 부모님이 계신 경북 고창의 집 대신 서울에서 휴식과 가벼운 훈련을 병행하며 보냈다는 것.
여자 리듬체조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손연재 역시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올림픽이 끝난 후 역시 각종 시상식과 행사, 갈라쇼까지 소화한 손연재는 국내 훈련과 러시아 전지훈련을 반복하다 지난 해 12월 13일 새벽 조용히 귀국했다. 런던올림픽의 후폭풍과 여독이 쌓인 탓인지 몸상태가 좋지 않아 휴식 기간의 대부분은 병원을 오가며 보냈고, 그 외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휴식 기간 도중에도 태릉 입촌 후 훈련은 계속해왔다.
한 달 간의 짧은 휴식 기간을 마친 손연재는 당초 지난 13일 러시아로 출국 예정이었으나 발가락 미세 골절로 인해 일정이 미뤄졌다. 이 기간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손연재를 봤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퍼졌으나 이는 가족 여행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연재 측 관계자는 "가족여행과 광고 촬영을 겸해 3박 4일 동안 말레이시아에 다녀왔다. 12일날 귀국했으며 다음날 바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골절을 완전히 치료하고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하에 출국을 미뤘다"고 전했다. 출국이 미뤄진 손연재는 꾸준히 병원을 다니며 치료에 매진했고, 현재는 훈련에 문제 없을 정도로 치료가 된 상태다.
해를 넘기는 사이, 짧은 휴식을 취한 올림픽의 두 체조 스타는 이제 새로 날아오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휴식은 끝났고, 훈련에 매진하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새 시작을 위한 담금질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 브라질올림픽은 물론, 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대회 등 많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두 선수의 담금질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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