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출전국들 가운데 7위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은 18일(이하 한국시간) WBC 출전국 가운데 상위 10개국의 전력을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7위로 평가를 받았다. 미국이 1위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2연속 우승을 이룬 일본은 4위로 발표됐다.
미국을 1위로 꼽은 ESPN은 "전력만 놓고 본다면 우승후보다. R.A. 디키와 크리스 매들린이 이룰 원투펀치가 강하고 불펜도 좋다. 다만 앞선 대회에서 7승 7패를 거뒀다"고 전했다.

ESPN은 베네수엘라를 2위, 도미니카 공화국을 3위로 꼽았다. 대표선수 전원을 정상급 메이저리거로 꾸릴 수 있는 팀들이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4위로 꼽으며 ESPN은 "메이저리거가 많이 빠져 우승확률이 줄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두 번이나 우승을 했던 일본이 ESPN으로부터 낮은 점수를 받은 건 메이저리거가 빠졌기 때문이다. 한국이 ESPN 예상에서 7위에 그친 것도 같은 이유다. ESPN은 "신시내티 추신수와 유망주 이학주가 미국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명단에서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09년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거뒀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9회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 패배했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 쿠바가 5위, 푸에르토리코가 6위에 랭크됐고 한국의 뒤를 이어 멕시코가 8위, 캐나다가 9위, 네덜란드가 10위에 각각 올랐다.
미국 언론에서 자국리그에서 뛰지 않는 선수의 기량까지 분석하는 건 사실상 힘들다. 자신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한국과 일본에 유독 박한 평가를 내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ESPN의 예상대로 한국 대표팀이 7위에 머물면 미국에서 열리는 4강 라운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한국 대표팀이 WBC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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