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사무총장, "월드컵-UCL, 승부조작 없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8 17: 02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국제규모의 큰 대회에서는 승부조작이 없었다".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이 최근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승부조작 문제 속에서도 국제대회는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승부조작 박멸을 위한 관계자 회의에 참석, "국제대회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월드컵, UCL 등의 대회에서는 승부조작이 없었다"고 공표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 지아니 인판티노 UEFA 사무총장과 국제수사기관인 인터폴 담당자와 함께 참석했다. "월드컵이나 UCL 등의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승부조작이 없었다"고 밝힌 발케 사무총장은 "우리가 감시를 강화해야할 대상은 최고 레벨의 대회나 리그가 아닌 그보다 하위 레벨의 대회"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월드컵이나 UCL에 대한 의심은 여전히 존재한다. 본 대회 이전 열리는 지역예선에서 승부조작이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FIFA는 지난 해 8월, 말타 국가대표인 한 선수가 유로 2008 예선 노르웨이와 경기서 승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출장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에 FIFA는 유로파리그 예선 단 한 경기서도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폴 역시 지난 2011년 승부조작 관련 수사반을 신설, 이탈리아 당국의 협조를 얻어 세리에의 승부조작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범죄조직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떠오르고 있다.
FIFA는 지난 10일, 승부조작이 발각된 K리그 선수 41명에 대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적용되는 영구 제명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또한 인터폴은 현재 유럽을 거점으로 하는 조직이 캐나다 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관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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