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번도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은 '160km' 신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19, 니혼햄 파이터스)의 인기가 뜨겁다.
일본 는 18일 "19일 오타니 쇼헤이가 참석하는 니혼햄 파이터스 신인 입단식에 5개 단체가 스폰서로 나선다"고 밝혔다. 신인 입단식에 스폰서가 붙는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스폰 금액은 수십만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 신문은 "최근 몇년새 침체의 바닥을 걷고 있는 일본 경제 상황 속에서 공도 한 번 던지지 않은 신인 선수에게 벌써 스폰서가 생겼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니혼햄의 유망주 사이토 유키(24)가 입단한 2011년에는 1만1000명의 관중이 모여들었으나 스폰서는 없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러브콜 속에서도 니혼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올해 입단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160km에 이르는 직구를 던지면서 56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제2의 다르빗슈'로 구단 안팎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선발투수 겸 4번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투타 훈련을 모두 받기 위해 특별히 '단독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타니에 대한 일본 야구계의 열기는 가히 '위기 속 영웅 만들기'에 가깝다. 경제면으로나 야구면에서 침체된 일본 분위기 속에서 오타니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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