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녹화 현장에서 본 신동엽은 역시 2012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다웠다. 그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 녹화에도 지친 기색 없이 재치 있는 멘트를 쏟아냈다. 그의 말과 행동 하나에 녹화장 안 모든 이들의 눈과 귀가 쏠렸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QTV '신동엽과 순위 정하는 여자(이하 ‘신 순정녀’)’ 현장공개에서 신동엽은 솔비, 정가은, 이본, 황인영, 정경미, 김예원, 박은지와 함께 녹화에 참여했다.
신동엽은 차분하면서도 능수능란했다. 이날은 ‘신 순정녀’의 첫 녹화였지만 신동엽은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녹화를 시작했다. 그는 큐 사인이 떨어지자 패널들과 인사를 나누며 마치 저번 주에도 ‘신 순정녀’ 녹화에 임한 적 있었던 사람처럼 능숙하게 진행했다. 특히 신동엽은 정가은에게 “요즘 전 남자친구 이야기로 고생이 많다”며 돌직구를 던졌지만 그만의 재치로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 순정녀’는 매주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게스트 그룹이 선정한 순위를 순정녀(패널)들이 직접 정한 순위와 맞춰보는 토크쇼로 지상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 화끈한 토크 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 이휘재의 뒤를 이어 ‘신 순정녀’의 MC를 맡게 된 신동엽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더욱 솔직하고 가감 없는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녹화는 ‘남자를 숨 막히게 할 것 같은 여자는?’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신동엽은 만만치 않은 면면을 지닌 순정녀들 옆에서도 기죽지 않고 멘트를 이어나갔고 게스트인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도 그의 익살스러운 토크에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신동엽의 진행에 실수란 없었다. 그는 당황하는 일이 생기면 이를 곧 웃음을 연결했고 황인영에게 아무렇지 않게 나이를 물어보면서도 “혹시 학교에서 유급당했냐”며 능청스런 농담을 던졌다. 가수 솔비에게는 ‘많이 예뻐졌다. 어떻게 이렇게 호감 연예인이 됐냐“며 성형 이야기를 슬쩍 물어봤고 추성훈에게 ”속옷을 안 입는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남자연예인도 피해갈 수 없는 19금 개그를 펼쳐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녹화 전 가진 인터뷰에서 신동엽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해 주고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순정녀들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즉흥적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 기대된다. 또 점잖고 보수적이며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를 질색하는 어르신이 출연해도 재밌을 것 같다”며 새롭게 ‘신 순정녀’를 진행하게 된 설렘과 기대를 표했다.
또 그는 “어렸을 때부터 여성들을 보면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장점을 잘 파악하는 게 장점이라 단점이다. ‘신 순정녀’에서도 순정녀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프로그램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라며 ‘신 순정녀’ 새 MC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신동엽은 “19금 개그를 할 때 단 한번도 수위 조절에 실패한 적이 없다”며 야한 토크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신동엽의 합류로 더욱 강하고 화끈해진 ‘신 순정녀’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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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