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가 답?’ 시청률은 40대女 따라 간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18 18: 04

40대 이상의 여성들이 TV 드라마의 주시청층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모성애 코드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닐슨 코리아의 시청자 구성비 분석에 따르면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여자 60대 이상이 16.3%의 시청자 구성비를 보이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여자 50대가 12.9%, 여자 40대가 12.5%였다.
또 MBC 드라마 ‘보고싶다’는 여자 40대 이상이 17.7%, 여자 50대가 15.3%, 여자 30대가 12.9% 순이었으며 KBS 2TV ‘학교2013’은 여자 40대가 16.7%, 여자 10대가 12.9%, 여자 30대가 10.7%다.

이처럼 TV 채널 결정권을 잡은 여성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17일 종영한 드라마 ‘보고싶다’의 해리(형준/유승호 역)는 모성애 결핍이라는 설정이 연쇄 살인의 이유로 설명됐다. 해리는 미쉘 킴과 강상득, 강상철, 남이사 등을 물을 이용해 살해했고 이는 엄마의 양수에 대한 집착으로 풀이됐다. 또 해리는 경계성 인격 장애라는 정신병까지 겪는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해리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해리는 정우(박유천 분)에 흔들리는 조이(수연/윤은혜 분)의 품에 안겨 “너 까지 가면 아무도 없다”고 말하며 오열하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 강현주(차화연 분)의 모습에 목 놓아 우는 모습으로 모성애를 자극,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혔다. 이와 같은 해리의 설정은 유승호의 연기력과 ‘CG남’으로 설명되는 완벽한 외모와 맞물려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KBS 2TV ‘내 딸 서영이’의 막내 아들 강성재(이정신 분)는 최근 극 중에서 친엄마 윤소미(조은숙 분)의 존재를 알고 큰 충격을 받아 방황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성재는 그 동안 친 엄마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차지선(김혜옥 분)의 품을 떠나려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애를 타게 했다.
강성재는 자신을 친자식 이상으로 아껴줬던 엄마 차지선 앞에 자신의 존재가 불륜의 증거라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 집에 돌아오지 못했고, 며칠 후 그토록 보고 싶었던 차지선이 자신이 잠들어 있는 곳에 찾아오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라고 말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학교2013’의 2학년 2반 회장인 김민기(최창엽 분)는 기가 센 엄마(김나운 분)에 눌려 사는 인물이다. 김민기는 엄마의 그늘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촉망받는 수재였던 형이 그런 엄마 때문에 히키코모리가 되고, 이에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 착한 아들이다.
하지만 김민기는 그 동안 억눌려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자 결국 학교 옥상에 올라가 자살을 시도하고, 자신의 마음을 모두 읽고 따뜻하게 안아준 정인재(장나라 분) 앞에서 굵은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 교실을 배경으로 하는 ‘학교2013’은 10대 여성 시청자의 시청자 구성비가 눈에 띄게 많은 것이 특징. ‘학교2013’은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10대 시청자의 시선 몰이에 성공하며 ‘학교2013’이 방송되는 시간에는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도 활발하게 연동되는 등 큰 화제성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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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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