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기겠다".
LOL 최고의 용장인 '막눈' 윤하운(22)의 패기가 살아났다. 저돌적인 본래 성격에 자신감이 붙자 그는 곧바로 결승상대인 아주부 프로스트를 상대로 LOL 챔피언스리그 윈터시즌 우승 선언을 내질렀다. 윤하운은 1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리그 윈터시즌' 4강 KT 롤스터 B와 2차전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팀의 3-0 완승을 이끌어냈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답게 경기 MVP까지 거머쥐고 생애 첫 결승진출의 기쁨을 누렸지만 그는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프로게이머가 되고 나서 세웠던 첫 번째 목표였던 '우승'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게이머 3년차가 된 윤하운에게 이제껏 최고 성적은 4강. "게이머가 되고 나서 한 번도 우승, 아니 결승 문턱을 밟아본 적이 없었다. 처음 올라간 결승이지만 반드시 꼭 우승하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상대 아주부 프로스트가 국내 뿐만 세계적인 강팀이지만 제대로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는 질문에 윤하운은 "한 달 전에는 정말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었고, 실제로 많이 좋지 못했다. 이 한 달은 자는 시간과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LOL에만 매달렸다. 박정석 감독님과 코치님들, 소드와 실드팀 동료들로 인해 기량을 살릴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결승전 각오를 묻자 "앞에도 얘기했지만 무조건 우승하겠다. 막눈이 돌아온 것을 보여드린게 4강전이라면 결승전은 막눈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겠다. 우승을 해야만 하고 우승할 수 밖에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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