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 최시원 잇는 연기돌 될까?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9 11: 01

그룹 동방신기 멤버이자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봉 이희명, 연출 조영광)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 정윤호가 이른바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윤호는 ‘야왕’에서 재벌 그룹 2세 백도훈 캐릭터를 맡아 주인공 다해(수애)의 신분상승 욕망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로 활약할 예정이다.
백도훈의 등장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도훈은 다해의 구두를 집으며 앞으로 자신이 사랑에 푹 빠질 여인과 운명적 만남을 가졌고, 다해가 백학그룹에 입사하며 관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이 과정에서 정윤호는 백도훈 캐릭터가 가진 자신만만하면서도 아버지의 그늘 아래 선 자신의 위치에 고민하는 재벌 2세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정윤호의 이번 연기 재도전은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 이후 4년만이다. 특히 그의 이번 ‘야왕’이 주목되는 건 부진했던 ‘맨당에 헤딩’ 이후 정윤호의 절치부심 속에 이뤄진 또 한 번의 도전이기 때문이다.
정윤호는 이와 관련해 ‘야왕’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를 “신인배우”로 소개하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난 만큼 처음 같은 마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 같은 모습은 앞서 같은 소속사 출신에 아이돌 그룹 멤버인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성공적인 연기안착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시원은 이달 초 종영된 SBS 월화극 ‘드라마의 제왕’에서 톱스타 강현민 역을 맡아 코믹한 4차원 연기로 “최시원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최시원에 대한 칭찬이 줄을 이었던 건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과 그를 통해 만들어진 강현민 캐릭터의 전무후무한 독특함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공적인 캐릭터 연기가 정윤호의 백도훈 역할을 통해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건은 도훈이 재벌 2세 캐릭터인 만큼, 극중 신분상승 욕망에 일렁이는 다해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기꺼이 날개를 달아줄 “걸어다니는 로또” 역할을 매혹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또한 그와 동시에 출생의 비밀을 가진 캐릭터인만큼 백마탄 왕자님의 모습과는 별개로 자신에게 드리워질 그림자를 공감되게 표현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이를 통해 정윤호의 성공적인 연기안착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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