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징계 후 첫 행사에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비는 19일 낮 12시30분 서울 종로구 경복 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걷기대회’에 참가하며 근신 징계 처분 이후 첫 외부 행사 활동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비는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행사장에 참석했지만 취재진들과 시민들에게 일일이 미소로 화답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는 자신을 향해 많은 인파가 몰려와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주변사람들이 넘어질까 배려하며 훈훈한 감동을 줬다.

또한 비는 행사 홍보, 리본 커팅뿐만 아니라 걷기 대회도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비는 심지어 경복 고등학교에서 삼청공원까지 약 5km 코스를 예정 도착 시간 3시 30분보다 훨씬 단축된 시간에 완주하며 1등으로 통과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비는 말만은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었다. 비는 행사 시작 전 취재진들 앞에 나서 어렵게 말문을 열었지만 간략한 행사의 소개와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또한 징계나 열애설에 대한 부분에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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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