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와 박태은이 46점을 합작한 삼성생명이 KB스타즈를 꺾고 챌린지컵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 결승전서 청주 KB스타즈에 79-68 승리를 거두고 컵대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데 어우러져 열린 이번 대회는 여자프로 6개 팀(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외환, KB스타즈, KDB생명), 여자실업 3개 팀 (동아백화점, 김천시청, 부산시체육회), 여자대학 7개 팀 (단국대, 극동대, 수원대, 용인대, 광주대, 한림성심대, 전주비전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삼성생명은 예선전부터 시작해 거침없는 4연승을 달린 기세를 결승전에서도 이어 나갔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이선화(25득점, 10리바운드)와 박태은(21득점, 7어시스트)의 맹활약에 정아름(13득점, 3점슛 3개) 박다정(8득점) 등의 분전이 인상적이었다. KB스타즈는 김가은(19득점, 3점슛 5개)과 이경희(19득점, 3점슛 3개)이 외곽포의 힘을 보여주며 삼성생명에 맞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생명은 정아름, 양지영의 외곽포와 박태은, 이선화의 연속 득점으로 12-8로 일찌감치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경희와 양선희가 부지런히 추격에 나섰으나 박태은과 양지영이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킨데다 이유진의 2점까지 림을 통과하며 1쿼터를 22-15로 크게 앞선 채 끝냈다.

1쿼터 리드를 내준 KB스타즈는 2쿼터 이경희와 강아정, 김가은이 내외곽에서 맹활약하며 삼성생명을 쫓았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박태은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다시 간격을 벌렸고, 37-3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B스타즈의 추격은 후반전 들어 더욱 거세졌다. 이번에도 홍아란과 김가은이 외곽에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홍아란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43-40, 3점차까지 쫓아가면서 승부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와일드카드' 이선화가 버티고 있었다. 43-40 상황에서 김가은의 턴오버를 스틸로 연결한 정아름이 공격의 맥을 이었고, 이를 받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한 이선화는 양선희의 턴오버를 다시 스틸로 잡아내며 연속 득점에 성공, 점수를 다시 47-40으로 벌려놨다.
이선화의 맹활약에 힘을 얻은 삼성생명이 그대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짓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종료 7초전 터진 홍아란의 3점슛에 이어 스틸에 이은 이경희의 센터라인 버저비터로 60-57, 단 3점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불붙은 KB스타즈의 외곽포는 4쿼터 시작 후에도 여전히 화력을 과시했다. 김가은의 3점슛에 이어 이경희가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60-62를 만든 KB스타즈는 경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KB스타즈의 추격에 흔들리지 않고 정아름과 박다정의 연속 3점포로 66-62로 재역전, 베테랑 이선화와 박태은의 지휘 하에 점수를 쌓아나가며 결국 79-68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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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