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컵] '챔피언' 이호근, "마지막 장식을 잘해 좋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9 18: 36

"마지막 장식을 잘해서 좋다".
첫 번째 컵대회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이호근 감독의 목소리는 잔뜩 쉬어있었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소리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이끈 결과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 결승전서 청주 KB스타즈에 79-68 승리를 거두고 컵대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데 어우러져 열린 이번 대회는 여자프로 6개 팀(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외환, KB스타즈, KDB생명), 여자실업 3개 팀 (동아백화점, 김천시청, 부산시체육회), 여자대학 7개 팀 (단국대, 극동대, 수원대, 용인대, 광주대, 한림성심대, 전주비전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삼성생명은 기념할 만한 첫 대회 우승팀의 영광을 안고 후반기 정규리그를 준비하게 됐다.

이 감독은 "마지막 장식을 잘해서 좋다. 밑의 선수들이지만 경기를 많이 뛴 사람도 있고 못 뛴 사람도 있었는데 못 뛴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올라온 것 같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컵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밑의 선수들 기량을 볼 수도 있고 끌어올릴 수도 있어 참 좋은 대회같다며 "좀 더 보완해서 매년 이렇게 하면 못 뛰었던 선수들은 발굴하고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대회"라고 우승 감독으로서 대회의 개최 의의에도 후한 점수를 매겼다.
세대교체 필요성을 계속 지적받아왔던 삼성생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또다른 가능성을 봤다. 대표적인 선수가 중요한 순간 3점슛을 성공시켜 팀의 숨통을 틔워준 박다정. 이 감독은 "박다정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충원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어느 한 순간에 확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발상은 위험하다"며 "자연스럽게 가야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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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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