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가 된 것이 6,7라운드 동력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로 경기 감각도 유지해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3 여자농구 챌린지컵 결승전서 청주 KB스타즈에 79-68 승리를 거두고 컵대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한데 어우러져 열린 이번 대회는 여자프로 6개 팀(삼성생명,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외환, KB스타즈, KDB생명), 여자실업 3개 팀 (동아백화점, 김천시청, 부산시체육회), 여자대학 7개 팀 (단국대, 극동대, 수원대, 용인대, 광주대, 한림성심대, 전주비전대) 등 총 16개 팀이 참가했다. 삼성생명은 기념할 만한 첫 대회 우승팀의 영광을 안고 후반기 정규리그를 준비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이선화(25)였다. 와일드카드로 컵대회에 출전한 이선화는 매 경기 삼성생명을 이끌며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지난 17일 4강전 KDB생명과 경기서도 28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던 이선화는 결승전에서도 고비 때마다 점수를 벌리는 공격을 성공시키며 와일드카드다운 모습을 보여 MVP에 선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선화는 "다같이 열심히 한 덕분에 더 잘한 것 같아 좋다"며 "고등학교 때 이후로 MVP는 처음이다. 한 경기 MVP는 선정된 적이 있어도 이렇게 큰 대회에서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중인데 뛰어서 다치면 어쩌나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운동을 안하는 것보다 차라리 경기에 뛰어서 감각을 잊지 않는 게 더 좋았던 것 같다. 도움이 됐다"고 컵대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선화는 "버스타고 나올 때나 점심 먹고 치료받을 때 심장이 쿵쿵 뛰고 긴장이 되더라. 흡사 고등학교 때 경기했던 것처럼 빨리 경기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며 "긴장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플레이에 70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준 이선화는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과 수비를 좀 더 보완해야한다. 앞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면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특히 "MVP된 것이 6,7라운드 동력이 될 것 같다. 이번 대회로 경기감각도 유지해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반기 삼성생명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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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