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 열쇠" 김시진, 마운드 운용 밑그림 공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20 07: 16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 시즌 마운드 운용 계획을 일부 공개했다. 선발 투수의 비중을 늘리고 1인 마무리 체제를 지킨다는 게 요지다.
야구는 투수 놀음. 투수의 역할이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 특히 선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선발 투수가 어느 만큼 이닝을 소화하느냐에 따라 계투진의 운용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지난해 팀내 최다승을 거둔 쉐인 유먼을 비롯해 송승준, 스캇 리치몬드 등 3명은 확정됐고 이용훈, 이정민, 김승회, 이재곤, 진명호, 고원준 등 6명의 선발 후보들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듯.

롯데는 지난해 김성배, 최대성, 강영식, 이명우 등 필승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제 아무리 필승조가 탄탄하더라도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다면 필승조의 투입 기회를 잃게 된다. 그래서 김 감독은 등판 간격이 일정한 선발 투수가 6~7이닝 정도 책임져야 계투진이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과연 계투 요원이 1년에 몇 차례 등판하는가. 계투 요원이 너무 많은 경기에 등판하면 분명히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라며 "이길때 최소 전력으로 이겨야 한다. 그래야만 남은 전력의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좌완 계투 듀오 강영식과 이명우가 나란히 두 자릿수 홀드를 거두면서 막강 허리 역할을 맡았지만 원포인트 릴리프의 개념보다 1이닝은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리고 김 감독은 "더블 스토퍼 체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구원 3위에 올랐던 김사율과 정대현 가운데 1명을 소방수로 기용할 예정. 이 모든 게 선발 투수가 6~7이닝 소화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롯데 마운드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