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병' 노홍철의 미국 진출 야망은 장난 아닌 현실이었다.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는 '노홍철, 미국 진출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100분 토론에 돌입한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노홍철은 앞서 지난 12월 31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록킹 이브 2013(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13)'의 무대에서 기량을 뽐낸 바 있다. 이날 그는 유재석, 하하와 함께 국제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무대에 올라 뮤직비디오 속 저질 댄스를 선보이며 미국 데뷔 무대를 성공리에(?) 마친 상황. 당시의 환희에 젖은 노홍철은 미국 본격 진출에 대한 욕망을 드러냈다. 미국 분위기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우기는가 하면 싸이와 MC 해머의 칭찬을 빌미로 미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자평하기도. 그야말로 '미국병'에 걸린 노홍철은 멤버들의 만류에도 불구, 미국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이에 한국으로 돌아온 '무도' 멤버들은 노홍철 미국진출의 가능성에 대한 100분 토론에 돌입했다. 유재석의 사회로 노홍철 박명수 하하가 한 팀을 노홍철의 미국 진출을 지지했고 정준하 정형돈 길이 한 팀을 이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팽팽히 대립했다.
정준하 정형돈 길 등 멤버들이 언어와 잠재력 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에서 미국 진출을 만류하는 가운데 노홍철은 "내게 매주 8분만 내달라. 자비로 갈 생각이다"며 처절하게 매달렸다. 이에 멤버들은 미국에서 온 '슈퍼스타K' 출신 존박에게 즉석 전화 연결을 시도, 객관적인 의견을 요청했다. 존박은 "노홍철이 미국에서는 잘 생긴 얼굴이다.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노홍철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기도.
그러나 계속된 토론에도 불구,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해외 진출, 언젠가는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늘 노력하겠다"는 마무리 멘트를 전했고 노홍철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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