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도중 계투에서 선발로 보직 이동하며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낸 노경은(29, 두산 베어스)이 전년 대비 191% 인상된 1억6000만원에 2013시즌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팀 투수 고과 1위에 오른 노경은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출국을 하루 앞둔 19일 구단과 연봉 1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노경은은 셋업맨에서 선발로 보직을 이동하며 42경기 12승(2완봉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2위)으로 8개 구단 국내 투수들 중 최고급에 해당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기에는 선발로서 11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는 등 에이스 노릇을 확실히 해내며 더스틴 니퍼트, 이용찬 등과 함께 두산 선발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시즌 초반 셋업맨으로 올린 7홀드까지 포함, 계투로서도 공헌도를 인정받은 노경은은 이용찬을 제치고 팀 내 투수 고과 1위에 올랐다.

고과 1위 투수로서 쉽게 도장을 찍지 못했던 노경은은 전지훈련 출국을 하루 앞두고 지난해(5500만원)보다 1억500만원이 인상된 1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전년 대비 인상률은 191%. 구단과 선수 간의 금액 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구단은 노경은의 요구 액수를 받아들였고 노경은도 기분 좋게 전지훈련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
계약에 성공한 노경은은 “팀의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치며 반짝 투수가 되지 않겠다”라는 각오로 2013시즌 꾸준한 활약상을 다짐했다. 한편 두산은 미계약자들과의 연봉 계약을 모두 마무리하며 2013시즌 연봉 협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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