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의 '티키타카', 바르샤와 가장 큰 차이는 '골 결정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20 06: 59

골 결정력이 가장 큰 차이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지휘하는 스완지 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홈경기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는 정규리그 최근 6경기(2승 4무) 연속 무패를 달렸다.
이날 가장 돋보였던 것은 스완지 시티의 경기 운영이었다. 스완지 시티는 잉글랜드판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하는 모습을 뜻함, 짧은 패스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가 대표적)를 펼친다는 평가에 걸맞게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패스 플레이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스완지 시티는 아기자기한 패스로 수비진영서부터 공격진영까지 연결, 문전에서의 슈팅까지 이어갔다.

스완지 시티의 공격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반전이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전에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스토크 시티의 3회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스완지 시티의 패스 플레이에 스토크 시티는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는 웃지 못했다. 전반전 10번의 슈팅 중 골대 안으로 향하는 것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효율적인 공격이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페널티 박스 내에서 시도한 슈팅이 6차례나 됐다는 점은 스완지 시티 공격진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스완지 시티의 공격은 경기를 주도한 만큼 효율적이지 못했다. 3골이 연속으로 터지기는 했지만, 1골은 프리킥 상황에서의 직접 슈팅이었다. 이날 스완지 시티가 시도한 15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3번이었다. 득점을 제외한 모든 슈팅이 골대 밖으로 향했다는 말이다.
스완지 시티와 바르셀로나가 추구하는 바는 같다. 짧은 패스 플레이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점유율을 높여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 스완지 시티는 자신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스토크 시티전에서 제대로 펼쳤다. 하지만 '티키타카'의 이상점이라 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는 문전에서의 골결정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스완지 시티로서는 이 점을 보완해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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