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 기성용의 팀 동료인 수비수 앙헬 랑헬(31)이 선행으로 팬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AP통신과 BBC 등 언론들에 따르면 랑헬은 지난 1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스완지에 홈리스들이 모여있는 곳을 아는가"라며 "음식을 좀 나눠주고 싶다"고 2만4000명의 팔로워에게 물었다.
당시 스완지에는 폭설이 내리고 있는 상태였다. 랑헬 부부는 한 샌드위치 가게에 있었고 마침 영업시간이 끝난 점원이 남은 음식들을 버리려는 것을 본 것이다. 이에 랑헬 부부는 샌드위치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보다 홈리스에게 나눠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 차를 몰았다.

그리고 랑헬은 잠시 후 "많은 제안에 감사하다. 이는 아내의 생각이었다"면서도 "수많은 트윗에 놀랐다. 고맙지만 그저 작은 행동에 불과하다. 1시간 정도 운전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홈리스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팬은 "랑헬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요즘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예외"라며 "그가 우리 팀에서 뛰고 있어 자랑스럽다. 스완지는 랑헬에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AP통신은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은 그들의 부와 대중 친화력 부족으로 놀림감이 돼왔다. 하지만 랑헬은 그런 고정관념을 깼다'고 전했다.
랑헬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 아내 니키는 아주 자상하고 베풀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제안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편 스완지 시티는 20일 새벽 끝난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2007년부터 스완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랑헬은 수비로 나와 2골을 기록한 조나단 데 구즈만(평점 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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