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빅’ 대세 이용진·양세찬 “사랑이냐, 일이냐”[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20 08: 57

 요즘 개그 좀 즐긴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tvN 개그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KBS, SBS, MBC 공채 출신 코미디언이 집결해 양질의 개그를 쏟아낸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진 승패제 도입은 ‘코미디 빅리그’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 최고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채널의 간판 프로그램이 된 것은 물론이다.
현재까지 정규 편성 후 16회가 방영된 ‘코미디 빅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자랑하는 팀은 개불(이용진, 양세찬)이다. 14승 2패로 전체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연승 비결이요?(웃음) 디테일한 표현으로 인한 공감대 형성이 아닐까요. 저희끼리 회의하면서 이런 말을 해요. 3개만 있으면 된다. 자지러지는 것도 아니고 관객,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 3개만 있으면 된다고요.”(이용진)
개불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코너 외에도 퀄리티 있는 비주얼(?)로 소녀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코빅 아이돌’ 개불이 팬들의 사랑에 대처하는 자세는?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르다.
“날 보려고 온 분들인데 연예인이라고 시크하게 있는 건 반대해요. 가식이 아니고 반가워요. 고맙고요. 저 때문에 민폐를 끼치는 거 무척 싫어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런데 저 보시려고 멀리까지 와주시고 얼마나 미안해요. 더 적극적으로 대하려고 해요. 밥 먹었냐고요 물어보고 같이 사진도 찍고요.”(양세찬)
“응원해주고 녹화장까지 찾아와 주시는 거 정말 고맙죠. 고마운데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감사해요. 세찬이는 사진도 찍고 밥 먹었냐고 묻기도 하는데 저는 그냥 고마운 마음만 가지고 있어요.(웃음)”(이용진)
혹자는 ‘코미디 빅리그’를 찾아가기 힘든 맛집이라고 표현한다. 한방 있는 프로모션이 아니어도 개그 좀 안다는 사람들은 ‘코미디 빅리그’ 입소문을 듣고 7번을 지나 11번을 거쳐 tvN에 채널을 고정시킨다.
“사실 자신은 있었어요. 최근 들어서 점점 상승세를 타면서 ‘코미디 빅리그’의 진가를 알아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저희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코미디 빅리그’가 개그 프로그램 중에서는 제일 재미있다고 자신해요. 다들 노력도 많이 하고요. 요즘 저희 생활을 보면 회의, 녹화, 게임 살짝?(웃음) 다시 회의. 이렇게 반복돼요. 다른 출연자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죠.”(양세찬)
이용진(1985년 생), 양세찬(1986년 생), 나이가 엇비슷한 두 사람은 서른을 목전에 두고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2013년을 맞이했다. “사랑이냐, 일이냐.” 간단하지만 복잡한 고민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다.
“저는 정말 사랑이라는 걸 해보고 싶어요. 20대 후반이 됐지만 가슴 아픈 사랑, 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젊은 나이에 누렸어야 하는 추억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 보니 물론 결혼도 하고 싶고요. 안정적인 상황에서 방송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올해는 사랑에 올인할 거예요.(웃음)”(양세찬)
“저는 올해 정말 열심히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사실 방송을 계속할지 확신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자질이 충분할지 아닐지 모르지만 저 스스로 자신감은 있어요. 그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많이요. 짜고 하는 개그뿐 아니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완전 올인이에요. 기대해주세요.”(이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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