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로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웃돌고 있지만 형님 ‘아이패드’의 판매를 갉아먹으며 성장하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로이터', '타임'을 비롯해 '씨넷', '테크크런치' 등 해외의 종합지부터 IT전문지까지 주요 언론들은 “애플의 ‘아이패드’ 패널 일본 공급처인 샤프가 패널 생산량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일본 혼슈 미에현 가메야마에 위치한 공장이 지난 해 말 시작된 애플의 재고관리 이후 1월 생산 라인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최소한으로 떨어뜨렸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소식이며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9.7인치 생산량을 공장이 멈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유키 나카야마 샤프 대변인은 “생산 레벨을 줄이지 않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부정했으며 애플의 대변자는 답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아이패드’ 생산 타격 요인으로 ‘아이패드 미니’의 수요가 ‘아이패드’ 수요를 떨어뜨린 것을 꼽았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Macquarie)는 “애플의 2013년 1/4분기 ‘아이패드’ 출고량은 지난 해 4/4분기 1300만 대에서 40%가 줄어 800만 대로 폭락했다”며 애플의 전체 태블릿(9인치 대) 출고량이 ‘아이패드 미니’로 인해 이전보다 줄어든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4일 샤프 등의 일본 업체에서 ‘아이폰5’ 부품 감산에 들어갔다는 소식과 함께 연일 주가가 3% 가량 폭락하며 11개월 만에 500달러(한화 52만 8500원)선이 붕괴됐다. 18일(현지시간) 500.31달러로 마감했으며 23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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