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손흥민, 후반기 첫 경기서 존재감 증명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1.20 15: 25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분데스리거들이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함부르크의 미래' 손흥민(21)이 시즌 7호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개점휴업을 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후반기가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지구콤비' 지동원-구자철이 몸담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와 차두리의 소속팀 뒤셀도르프의 격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앞서 열릴 손흥민의 후반기 첫 경기에도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은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반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독일 무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한국인 분데스리거는 단연 손흥민이다. 약관의 나이에 리그서만 16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트리는 결정력을 보였다.

독일 현지 언론도 '손세이셔널'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연일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연스레 유럽 유수의 클럽도 한국의 유망주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디펜딩 챔프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리버풀과 아스날, 토튼햄이 대표적이다.
후반기 첫 경기는 그래서 손흥민에게 더욱 중요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17일 마인츠전 이후 골맛을 보지 못했다. 11월 24일 뒤셀도르프전서 오른쪽 허벅지 염좌 부상을 입은 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휴식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반기를 마감한 뒤 가진 전지훈련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시즌 7호골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손흥민은 오는 2014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이 돼있다. 본인의 몸값 상승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후반기다. 겨울 이적 시장이 맞물린 후반기 첫 경기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주가는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을 지키려는 함부르크의 움직임이 워낙 완강해 올 겨울 함부르크를 떠날 가능성은 적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 후반기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지동원-구자철 '지구특공대 콤비'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둘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1일 새벽 1시 반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뒤셀도르프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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