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또 불화?...무리뉴-호날두 '말다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20 15: 45

레알 마드리드에 또 다시 불화설이 찾아왔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는 많은 불화설에 휩싸여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의 기싸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다른 동료들과 마찰 등이 대표적이다. 더군다나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37점으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가 18점이나 된다. 사실상 우승이 물 건너갔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불화설이 터졌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과 다투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는 지난 16일 열린 발렌시아와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 직후에 말다툼을 벌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호날두에게 "넌 마지막 15분 동안 몸을 사렸다. 호날두 너도 알다시피 원정경기에서의 골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주앙 페레이라는 왼쪽 측면에서 우리는 무너뜨리고 있었다. 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더 열심히 뛰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만약 발렌시아에 한 골이라도 허용했다면 그 부담이 2차전 원정경기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나온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무리뉴 감독의 비판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호날두는 "나는 내 인생 모든 것을 당신에게 바치고 있다. 나에게 그런 비판을 한다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며 수긍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센 반발로 무리뉴 감독과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팀을 지휘하는 감독과 팀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가 부딪힌 만큼 그 여파가 걱정되는 것. 특히 21일 정규리그는 물론 24일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상대가 모두 발렌시아라는 점이 거슬린다. 문제를 일으킨 경기가 발렌시아전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발렌시아 3연전은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하지만 정작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개의치 않았다. 주전 센터백 라울 알비올은 "경기가 끝난 후 감독이 선수에게 의견을 충분히 전할 수 있다"며 "이번 상황만 보더라도 두 승리자가 이야기를 한 것 뿐이다. 둘 모두 야심이 있고 스스로에 대한 욕심이 많다. 이번 일은 의견을 주고 받았을 뿐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팀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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