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부상투혼’ KCC 6연패 끝, 삼성 5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1.20 15: 57

전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을 밟고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던 베테랑 가드는 장거리 외곽포와 함께 투지를 불사르며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최하위 전주 KCC가 임재현의 2쿼터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5연패로 몰아넣고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CC는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 중임에도 2쿼터 10득점으로 활약한 임재현을 앞세워 72-58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승 28패(20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최근 6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갈 길 바쁜 삼성은 KCC에 일격을 당하며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9위 삼성의 시즌 전적은 13승 21패다.

1쿼터는 삼성의 21-15 리드로 끝이 났다. 베테랑 포워드 이규섭은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리드에 공헌했다. KCC는 크리스 알렉산더가 6득점을 올렸으나 결정적인 순간 골밑슛 불발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볼이 돌아야 할 때 턴오버도 속출했다.
2쿼터 삼성의 기세가 주춤한 사이 KCC는 추격 고삐를 당긴 끝에 쿼터 종료 1분 59초 전 김효범의 레이업으로 32-31 역전에 성공했고 쿼터 종료 3초 전에는 발목 부상 중인 임재현의 장거리 3점포까지 터졌다. 2쿼터는 39-34로 KCC가 앞서나갔다.
3쿼터 KCC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삼성은 김승현의 3점포 등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판 삼성은 확실히 치고나가지 못하며 45-53 8점 차로 3쿼터를 마쳤다. 김승현은 3쿼터에서 3점슛 두 개를 터뜨리며 두 개의 가로채기도 곁들였으나 팀의 역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쿼터 1분 40초 경 삼성의 이동준이 KCC 정희재를 백코트 과정에서 강하게 밀치며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아 자유투 3개를 내줬다. 46-58의 점수는 48-61 15점 차로 벌어졌으며 경기 분위기도 KCC 쪽으로 급격히 흘러간 순간이다. 결국 KCC는 삼성을 잡고 연패에서 빠져나왔으며 삼성 팬들은 안방에서 5연패를 바라봐야 했다.
전날(19일) 모비스전에서 상대 마크맨 박구영의 발을 밟고 발목 부상을 입었던 임재현은 2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공헌했다. 경기 감각을 회복 중인 삼성의 '매직 핸드' 김승현은 3점슛 3개를 쏘아올렸으나 아직 전성 시절의 위력은 회복하지 못했다.
■ 20일 전적
▲ 잠실실내체
서울 삼성 58 (21-15 13-24 11-14 13-19) 72 전주 KCC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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