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가 화끈한 창과 창의 맞대결로 진행된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후반기 첫 경기서 대한항공을 3-0으로 꺾고 상쾌한 출발을 보였던 삼성화재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45점을 쓸어담은 레오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18, 27-29, 25-21, 18-25, 15-8)로 물리쳤다.
대한항공전에서 24점을 기록했던 레오는 이날도 높은 타점에서 품어져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서브로 45점(서브에이스 5개)을 터트리며 승리를 지휘했고, 박철우도 17점(블로킹 2개)을 보태며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3연승과 함께 14승째(3패)를 올린 삼성화재는 승점 40점으로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차를 9점으로 벌렸다.
반면 후반기 첫 경기서 LIG손해보험을 3-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탔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23점)과 가스파리니(30점,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의 분전 속에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갔지만 박철우와 레오를 막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10승7패, 승점 31점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1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 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은 삼성화재가 도망가면 현대캐피탈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초반부터 서브와 좌우 쌍포의 맞대결이 불꽃을 튀긴 가운데 양 팀은 1, 2세트를 나눠가지며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혼자서 12점을 책임진 레오를 앞세워 1세트를 25-18로 손쉽게 승리했지만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의 강력한 서브가 잇따라 삼성화재 코트를 강타하며 듀스 끝에 2세트를 29-27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 끝에 2세트를 아쉽게 내주며 상승세가 꺾였던 삼성화재는 전열을 정비, 다시 3세트를 25-21로 따내며 또 한 번 승기를 잡았지만 현대캐피탈도 윤봉우를 대신해 투입된 최민호의 깜작 활약을 앞세워 4세트를 25-2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풀세트로 몰고갔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5세트.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무서웠지만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초반 지태환읜 속공과 박철우의 블로킹으로 3-1의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해결사' 레오의 공격이 잇따라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꽂히며 10-5까지 앞서 나갔고, 침착히 15-8로 마무리하며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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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