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2년 연속 MVP' 김정은, "민망하고 기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20 16: 40

"솔직히 말해서 정말 민망하다. 한 것도 없는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받아서 너무 기쁘다".
김정은(26, 하나외환)은 연신 민망하다며 쑥스럽다는 미소를 지었다. WKBL 올스타전 사상 첫 2년 연속 MVP의 자리에 올랐지만 "한 것도 없는데 받았다"며 얼굴을 발갛게 물들인 김정은은 "키아 언니(나키아 샌포드)가 알면 화낼텐데"라며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은 20일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농구 올스타전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투표인단 27명 중 19명의 표를 받은 김정은은 이날 경기서 16득점 3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1-2012시즌 올스타전에서도 박정은(삼성생명)과 함께 MVP를 수상했던 김정은은 이로써 WKBL 최초로 2년 연속 올스타전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김정은은 인터뷰실에 들어오자마자 "솔직히 말해서 정말 민망하다. 한 것도 없는데, 초반에 부상 때문에 고생했고 팀도 하위권이라 힘내라고 주신 것 같다"며 쑥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생각지도 못했는데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기쁨을 전한 김정은은 "정규시즌에는 팬분들이 구경만 하고 가시는데 올스타전은 팬분들과 소통도 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며 "상대팀과도 매일 경쟁만 하다가 오늘처럼 즐겁게, 승리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5036석의 체육관이 만석을 이루면서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원관중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김정은은 "매 게임 오늘처럼 관중이 있으면 날아다닐 것 같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은 아무래도 관중이 많으면 신나고 즐겁고 흥분된다"며 "오늘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자농구 많이들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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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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