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호셉 과르디올라(42)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 결심이 어렵지 않았을 것임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클럽들이 거론됐기에 뮌헨행의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올 시즌이 끝난 직후 7월부터 오는 2016년까지 뮌헨의 지휘봉을 잡는다.

과르디올라의 독일행은 예기치 못한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당초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과 긴밀히 연결되며 EPL행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잉글랜드축구협회(FA) 창립 150주년 기념 축사에서 "비록 선수로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어보진 않았지만 감독으로서 서고 싶다"고 말하며 EPL행이 가시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독일의 명문 뮌헨을 선택했고, 새로운 도전을 떠나게 됐다.
퍼거슨 감독은 "어떤 감독도 뮌헨 감독직의 제의를 받는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뮌헨은 유럽 전역에서 클럽을 가장 잘 운영하는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퍼거슨 감독은 이어 "환상적인 도시와 경기장, 훌륭한 선수들과 역사까지 흠잡을 데 없다"며 "모든 환경을 고려했을 때 뮌헨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EPL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1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현재 18승 1무 3패(승점 55)로 선두를 질주하며 맨유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FA컵도 32강전에 진출해 풀햄을 상대하고, 별들의 무대인 UCL 조별리그도 무난히 통과해 16강전서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을 앞두고 있다. 맨유는 오는 21일 새벽 리그 4위 토튼햄을 상대로 EPL 23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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