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원숙이 표독스러운 막장 시어머니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6회는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의 극악무도한 시집살이가 그려졌다. 아들이 사랑하는 며느리를 질투하고 괴롭히는 영자의 행동은 매회 비난을 사고 있는 상황.
이날 김철규(최원영 분)는 주주총회를 통해 금룡푸드 신임 대표이사가 됐다. 앞서 금룡푸드 회장 영자는 아들 철규를 대표로 만들기 위해 이혼을 요구하는 민채원(유진 분)을 정신병원에 감금했다.

게다가 영자는 기억을 잃은 채원에게 목숨을 구해준 이세윤(이정진 분)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거짓말을 했다. 주주총회가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채원과 세윤의 결혼생활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채원은 영자에게 “용서해달라. 그이한테 평생 잘하겠다”고 잘못도 없는데 사과를 했다. 영자는 아직 자신의 거짓말을 모르는 철규가 채원을 끔찍하게 여기면서 선물공세를 하자 속이 뒤집어졌다.
아들 철규 앞에서는 마음씨 넓은 시어머니인 척 했지만 영자는 뒤돌아서서 채원을 괴롭혔다. 영자는 “파렴치한 것 같으니라고. 네가 보석 목걸이가 가당키나 하느냐”고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채원을 닦달했다. 그리고 선물받은 진주목걸이를 끊으면서 채원을 노려봤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시어머니가 분노한다고 생각하는 채원은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영자 역의 박원숙은 절정에 달한 표독스러운 막장 시어머니 연기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채원은 자신이 세윤과 불륜관계였다는 시어머니 영자의 거짓말에 속아 세윤에게 화를 냈다. 세윤은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몰아붙이는 채원의 말에 기가 찼다. 하지만 이미 영자에게 속은 채원은 세윤을 파렴치한으로 여겼고, 그제서야 세윤은 채원의 시어머니 영자가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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