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도우미' 켐프, "부상없이 전경기 출전 목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21 06: 16

"건강을 유지하며 162경기 모두 뛰는 게 목표다". 
류현진이 소속된 LA 다저스의 간판타자 외야수 맷 켐프(29)가 2013년 개막전 출전과 함께 162경기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켐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수술받은 왼쪽 어깨가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재활되고 있으며 개막전까지 완벽한 상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켐프는 지난해 8월28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쳐 왼쪽 어깨를 다쳤다. 부상 전까지 타율 3할3푼7리 17홈런 54타점을 기록한 켐프는 그러나 부상 이후 타율 2할1푼4리 6홈런 15타점에 그쳤다. 결국 최종 성적은 타율 3할3리 23홈런 69타점.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을 마쳐야 했다. 

지난 2011년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와 8년간 총액 1억6000만 달러라는 대형 장기계약을 체결한 켐프는 계약 첫 해였던 지난해 50홈런-50도루를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4월 한 달간 타율 4할1푼7리 12홈런 25타점으로 최고 활약을 펼치며 기대대로 몸값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월을 아예 결장하는 등 페이스가 완전히 꺾였다. 결국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106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려 56경기를 결장한 것이다. 때문에 올해는 부상없는 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켐프는 "올해는 무슨 일이 생기든 건강을 유지하며 162경기 모두 뛰는 게 목표다. 경기에만 뛴다면 숫자는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건강한 몸으로 팀의 승리를 돕는 게 중요하다.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지만, 시즌 개막전까지 준비하는 데에는 문제 없다. 스프링캠프부터 100% 상태를 만들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시즌 첫 경기에 100% 상태를 맞추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에게도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켐프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강타자이자 중견수로서 공격 뿐만 아니라 강한 어깨를 앞세운 수비에도 일가견있다.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모두 두 번씩 받았다. 공수 양면에서 류현진에게 큰 도움을 줄 '예비 도우미'. 켐프는 "우리팀이 오프시즌 동안 잭그레인키를 비롯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서 만족한다"며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였다. 
켐프의 빠른 재활 속도와 전경기 출전 목표. 메이저리그 첫 해를 맞이할 류현진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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