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전력의 고액 연봉자 처리를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골키퍼 줄리우 세사르(34)와 로버트 그린(33) 중 한 명을 1월 이적시장에서 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QPR이 임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 세사르와 그린에 대해 들어오는 타 클럽의 어떠한 오퍼에도 귀를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둘 중 하나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사르와 그린은 현재 각각 7만 8000파운드(약 1억3000만 원)와 5만 파운드(약 84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박지성과 에스테판 그라네로, 삼바 디아키테 등 여러 자원을 영입하며 많은 돈을 썼던 QPR은 지난주 데려온 로익 레미(26)에게도 주급으로만 8만 파운드(약 1억3400만 원)를 지급하는 등 상당한 임금을 지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골키퍼 포지션의 2명의 선수에게 주당 2억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러는 원칙적으로 두 선수 모두 이적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토튼햄전 직후 해리 레드냅 감독으로부터 “월드클래스”라는 찬사를 받은 세사르보다는 그린이 팀을 떠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그린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브릴 시세를 카타르 클럽으로 임대한 가운데 골키퍼 정리 계획까지 밝히는 등 투자 대비 성적이 따라오지 않고 있는 QPR의 몸집 줄이기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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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