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오픈 8강행...5시간 대혈투 끝 ‘진땀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21 08: 46

호주오픈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6, 세르비아)가 5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힘겹게 남자단식 8강에 합류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단식 4회전(16강)에서 스위스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7위)에 세트스코어 3-2(1-6, 7-5, 6-4, 6-7, 12-10)의 역전승을 거두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무려 5시간2분이 걸린 혈투였고, 마지막 5세트에만 104분이 소요된 접전이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마지막 게임에서는 듀스가 5차례나 이어졌다.

바브린카와의 역대전적에서 11승2패로 앞서 있는 조코비치는 당초 압승이 예상됐다. 더구나 2006년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패한 적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로서는 1세트를 무기력하게 빼앗긴 게 화근이 됐다.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5까지 뒤지다 내리 5게임을 따내며 1-1 균형을 이룬 조코비치는 3세트를 6-4로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타이 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또 다시 4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5세트를 간신히 승리하며 5시간이 넘는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상대 전적에서 10연패를 당했던 바브링카는 이날 조코비치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무너졌다.
힘겹게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조코비치는 체코의 토마시 베르디호(세계랭킹 6위)와 4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세계랭킹 2위)가 벨기에의 키르스턴 플립컨스(세계랭킹 43위)를 2-0(6-1, 6-0)으로 가볍게 꺾고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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